꽃비자유게시판
[자유] 길을 가다가
  • 우리플라워 브론즈 파트너스회원
  • 2021.12.21 09:11 조회 1,093



길을 가다가 /이정하


때로 삶이 힘겹고 지칠 때

잠시 멈춰 서서

내가 서 있는 자리,

내가 걸어온 길을

한번 둘러보라,

편히 쉬고만 있었다면

과연 이만큼 올 수 

있었겠는지.


힘겹고 지친 삶은

그 힘겹고 지친 것 때문에

더 풍요로울 수 있다.

가파른 길에서 한숨 쉬는

사람들이여,

눈앞의 언덕만 보지 말고

그 뒤에 펼쳐질

평원을 생각해보라

외려 기뻐하고

감사할 일이 아닌지. 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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